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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기획|특집

시민 · 소비자 중심 경영시스템 구축… 성장 기반 마련

박병진 기자 입력 2025.01.23 12:54 수정 2025.01.23 12:54

도내 공공기관 최초 소비자 중심 경영(CCM) 인증 획득으로 우수성 입증
익산 공공기관 최초 ESG 경영 도입… 2030년까지 10대 중점 과제 도출
태양광 설비로 지난해 453.606 tCO₂eq 온실가스 감축… 올해 추가 설치

지난 2023년 8월 1일 익산시도시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심보균 이사장은 행정 분야와 ESG 경영전문가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과 소비자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특히 공단만의 ESG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함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이뤄냈으며 탄탄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심보균 이사장의 소신은 공단의 운영 뿐만 아니라 평소의 행적에서도 엿볼 수 있다. 시민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SNS를 통해 지역의 목소리를 살피는 한편 공단뿐만 아니라 현안에 대한 소신을 밝히며 오랜 경험을 통해 다져온 지혜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있다.
안전하고 투명한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시민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일류 공단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안정적 경영 기반을 닦아온 심 이사장의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이 출범한 지 1년 5개월이 지났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 어느덧 1년 5개월이 되어간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먼저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을 사랑해 주신 익산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공단은 2023년 출범 이후 시민 건강 증진이라는 목표를 향해 지속적인 도전을 해왔습니다. 익산시 역사상 최초로 설립된 도시공단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각 시설이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삶의 활력을 더해주는 소중한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무엇보다 주력한 것은 경영 효율성의 극대화입니다. 개별적으로 관리되거나 위탁 운영되던 시설들을 공단이 통합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 이사장실’을 운영하며 현장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듣고 살피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공단의 다양한 시설들은 단순한 운동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을 지켜보면서 공단의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깊이 느낍니다.

1년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공단은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1년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공단은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 과정에는 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정말 많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시민 중심의 경영 철학’이었습니다. 이는 공단뿐만 아니라 공공영역에 속하는 조직이라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도내 공공기관 최초로 소비자 중심 경영(CCM) 인증을 획득하며 시민 중심 경영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객의 소리(VOC) 분석과 맞춤형 고객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정책에 반영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공단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또한 부패방지 경영시스템(ISO 37001)과 규범준수 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을 동시에 획득해 공단이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증명했고, 공정채용 우수기관 인증과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 인증을 통해 공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는 공단 출범 1년 만에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단의 역할은 단지 시설 관리에만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와 연대는 또 다른 시민 중심의 경영입니다. 이에‘다이로움 밥차’, ‘사랑의 연탄 배달’,‘어르신 배식 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도 정기적으로 추진해 지역사회의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이와 같은 공단의 경영은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경영의 실천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사장 취임 전 유엔거버넌스 원장을 역임하면서부터 ESG 확산 활동을 해 왔는데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앞으로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공기관으로서‘ESG 경영’을 강조했는데 그동안 ESG 경영을 위한 어떤 정책을 추진하셨는지?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단어로 조직 경영에서 지속 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입니다. 공단은 익산지역 공공기관 최초로 ESG 경영을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용역을 추진하여 공단만의‘ESG 경영 정착기, 내재화, 고도화’ 전략을 마련했으며 2030년까지 추진할 최종 10대 중점 과제를 도출했습니다.
먼저 환경(E) 분야의 경우 공단은 녹색제품 우선 구매나 플라스틱 줄이기 챌린지, 환경정화 줍깅 활동 등을 통하여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익산문화체육센터에 순환자원 회수로봇을 설치하여 직원 및 시민들의 플라스틱 재활용 문화 정착에 앞장섰습니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등을 도입하여 오는 2030년까지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37.5% 감축을 이행하고 지속 가능한 저탄소 친환경 경제를 구현할 예정입니다.
사회(S) 분야 성과는 지역 청년과 어르신 일자리 창출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섰다는 점입니다. 또한 유관기관 17곳과 업무교류를 활성화하여 네트워크 협력체계를 강화했습니다.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다이로움 밥차와 사랑의 연탄 배달, 어르신 배식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실시했으며 시설 공간을 일반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On室(온실)’사업도 추진했습니다.
지배구조(G) 분야의 성과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입니다. 공단은 지난 한 해 드론과 AI를 활용하여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문화체육센터에 키오스크를 설치하여 입장시간을 단축하는 등 최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이어 투명한 경영과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위해 이사회를 활용하여 주기적으로 시설 점검을 함께 실시하고 고객과의 소통으로 공감대를 형성해 민원 해결에 적극 나섰습니다. 이동 이사장실 운영과 함께 저(이사장)를 위원장으로 6명으로 구성된‘민원기동순찰대’와‘시민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도 했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활발하게 소통하고 계신데요. 이처럼 소통 행보를 이어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시민 중심의 경영’을 하려면 우선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저는 SNS를 통해 시민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데요. SNS는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단에 대한 칭찬과 격려, 지적과 의견 등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그 결과 소비자 중심 경영(CCM)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공단은 시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 당시 행정안전부 차관과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의 행정관을 지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산지역 현안이나 사회 갈등, 아픔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었지요.
공단의 이사장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 지역 시민으로서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막아내고,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거리를 가득 메우고 계신 시민의 마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가슴 아파하며 애도하는 시민의 마음, 그리고 현장에서 서로 연대하는 시민의 마음과 제 마음이 결코 다를 수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익산시도시관리공단의 이사장이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이 계신 어디에서나 함께하고 시민의 목소리에 응답하면서‘시민 중심의 경영’을 이뤄나가고 싶습니다.

공단을 운영하면서 아쉬웠던 점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도시관리공단은 시의 예산을 100% 지원받아 운영되는 구조입니다. 이는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공단의 설립 목적에는 부합하지만 경영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에 있어 제약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공단의 주요 업무는 수익보다는 공공서비스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거나 운영 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구조인 점도 큰 도전 과제입니다. 특히 낮은 요금체계도 경영 효율화에 제약이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시설 이용객은 약 20% 증가했지만 수익은 7% 증가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공단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각 시설에 태양광을 설치하여 에너지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종합운동장과 익산문화체육센터 등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로 지난 한 해 453.606 tCO₂eq의 온실가스를 감축하였습니다. 올해 각 시설에 태양광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여 지속적인 절감 효과를 거둘 예정입니다.
또한 익산문화체육센터에 전자 키오스크를 설치하여 시민들의 입장 대기시간을 약 15분 단축하였으며 배산실내체육관에 주차관제시스템을 도입하여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이사장님의 퇴임 일정이 거론되고 있는데 향후 계획은?
설립 초기 익산시도시관리공단에 취임하여 ESG 경영 전문가로서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동안 공단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었던 시간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공단은 출범 시점부터 ESG 경영을 최우선으로 도입하고 3T 이론에 입각한 운영을 통해 지역 혁신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3T는 인재를 의미하는 Talent,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 관용을 뜻하는 Tolerance인데 인재, 기술, 포용적 문화가 갖춰진 도시일수록 창조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론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공단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로 관리 대상을 확장하고 도시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시설관리 영역을 체육시설 뿐 아니라 환경, 공간 관리 차원으로 확대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민관학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익산에 바이오와 첨단산업 등 미래 핵심 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여함으로써 기업과 공공 분야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제 공단의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춰지고 경영활동도 안정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1월말 퇴임하여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온 행정 경험과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익산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겠습니다. 또한 공단에서 추진했던 ESG 경영이나 공공서비스 혁신 등 성공적인 사례들을 시정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익산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도시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교육, 환경,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균형 잡힌 발전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동안 공공기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을 통해 익산의 미래를 밝히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소통하며 익산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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