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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아카데미(KACA) 제23기 제3강 특별 초청공연인 위드림오케스트라 공연을 마치고 단원들과 원우들이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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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초청 소식을 들은 순간부터 설렘으로 가슴이 뛰었습니다. 전주에서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기를 간절히 기다려 왔습니다.”
위드림오케스트라 정우균 지휘자가 전한 이 한마디는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간절한 여정을 여는 서곡이자, 편견을 넘어 감동으로 향하는 첫 발걸음이었다.
한국문화예술아카데미(KACA) 제23기 제3강 특별 초청 공연이 지난 22일 전주 중부비전센터 5층 공연장에서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위드림오케스트라 공연이 개최됐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편견과 한계를 벗어나 오로지 음악만으로 관객과 깊이 있게 소통했다.
이날 공연은 조진환 원장을 비롯해 김용현 이사장, 홍성일 전라매일신문 대표이사,남관우 전주시의장, 최형재 메타 그룹 이사장, 22기 이종명 회장, 6기 강성관 회장 등 주요 내빈들과 KACA 23기 원우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공연은 김용현 이사장의 환영 인사와 남관우 의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국악인 장예지의 해금연주, 소프라노 노송현과 최윤영의 무대, 그리고 위드림오케스트라의 본 공연이 차례로 이어지며 다채롭고 깊이 있는 음악의 향연이 펼쳐졌다.
장예지 국악인은 ‘꽃이 피고 지듯’, ‘바람의 빛깔’ 두 곡을 해금으로 연주하며 전통의 숨결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섬세한 운율과 정제된 호흡은 청중의 감성을 조용히 적시며 내면 깊은 곳을 울렸다.
이어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노송현은 ‘네 영혼 바람이 되어’와 ‘Over The Rainbow’를 통해 슬픔과 희망의 양가적 감정을 품격 있는 음성으로 풀어냈다. 그녀의 진정성 어린 표현력은 청중을 몰입케 하며 공연장의 공기를 바꾸었다.
본 무대의 주인공, 위드림오케스트라 단원 29명은 정우균 지휘자의 섬세한 리드 아래 ‘위풍당당 행진곡’을 시작으로 드라마 OST ‘상상’, ‘그리운 금강산’ 등 총 8곡을 연주했다. 특히 소프라노 최윤영의 목소리가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져 장엄한 감동을 완성시켰다.
원우들은 뜨거운 환호와 앙코르 요청으로 답했다.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고, 연주 장면을 사진에 담으며, 감동의 순간을 기억하려 애썼다. 그 무대는 단순한 연주를 넘어 진심과 감동이 오가는 예술적 교감의 장으로 자리했다.
홍성일 전라매일신문 대표이사는 “한국문화예술아카데미가 쌓아온 예술적 성취와 지적 여정이 지역사회의 문화적 깊이를 더하고, 전주의 품격 있는 미래를 여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진환 원장은 “이번 공연은 KACA 원우들에게 예술의 본질인 ‘공감’과 ‘연대’를 다시 일깨워준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위드림오케스트라 지속적인 성장과 지원활동에도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용현 이사장은 “위드림오케스트라의 연주는 기술을 넘어선 진심의 예술이었다”며 “여러분의 오늘 무대는 아카데미 원우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감동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드림오케스트라는 2024년 3월 창단된 발달장애 청소년 전문 오케스트라로, 2017년 대구시교육청이 주관한 위드심포니의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함께해 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발달 장애인의 지속적인 성장과 지원하는 의미 있는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