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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건사고

북전주농협 직원, 불법도박 적발…조합원 불신 확산

송효철 기자 입력 2025.04.22 17:58 수정 2025.04.22 17:58

농협 중앙회 감사서 상습 인터넷 도박 드러나
조합장 등 해외여행 중 감사 진행…수사 의뢰 요구도

북전주농협 직원이 상습적으로 불법 인터넷 도박을 해온 사실이 농협중앙회의 특별 감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당 직원 정모 씨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통해 반복적으로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관련 사실은 현재 특감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파문이 커지고 있다.

농협 내부 관계자는 “정씨의 도박 행위는 과거 감사 전부터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도박 금액과 횟수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의 재산을 관리하는 농협 직원이 불법 도박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조합 내부는 물론 지역 사회의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협 한 관계자는 “솜방망이 징계로 끝날 일이 아니라,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관리책임이 있는 상급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전주농협은 지난해에도 수억 원대 급식용 쌀 분실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농협중앙회는 6억2천7백만원에 달하는 손실액 발생과 관련해 임직원 24명에 대해 징계와 문책을 내린 바 있다.

이번 감사기간 중에도 조합장과 일부 비상임 이사 및 감사가 4박 5일간 캄보디아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며 책임 회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북전주농협은 작년 6월에도 한 지점의 건축 공사 관련 압수수색을 받는 등 잇단 비위 의혹으로 조합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정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 중이며, 향후 사법기관 수사의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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