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덕진구 옛 대한방직 부지에 들어설 초대형 복합개발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시행사인 ㈜자광(회장 전은수)은 지난달 21일 전주시에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하며 행정절차상 마지막 관문을 통과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이르면 올 하반기 공사 착공과 분양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2024년 12월 전주시와의 사업 시행협약 체결과 올해 3월 도시·건축·교통·경관을 포괄한 통합심의를 통과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사업 내용은 △470m 높이의 관광전망타워 △200실 규모의 호텔 △프리미엄 복합쇼핑몰 △국내 최대 규모인 8만㎡의 도심형 공개공지 공원 △3,395세대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45층 10개 동) 등이다.
특히 자광은 전체 부지의 절반을 공원 조성에 할애해 지역민의 휴식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광은 사업 추진과 함께 총 3,800억 원에 달하는 공공기여금 및 지역사회 환원계획도 공개했다.
이 중 2,528억 원은 토지 용도변경에 따른 공공기여금으로, 도로 및 지하차도·교량 신설과 공공청사 건립 등에 우선 투입된다.
이외에도 미술관(360억 원), 공영주차장(160억 원), 도로·녹지(307억 원), 장기 지역공헌사업(500억 원) 등도 협약에 포함됐다.
주거시설의 경우 전주 지역에서 보기 드문 중대형 평형대 아파트(최대 97평형 포함)로 구성된다.
자광 측은 “서울 강남 고급 주상복합에 뒤지지 않는 평면과 설계를 적용했다”며 “이미 예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 상황과 복합시설 연계성을 감안할 때, 분양가는 평당 2,500만~3,000만 원 선이 유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사업이 본격화되면 약 4만 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준공 이후에도 3,000명 규모의 고용과 세수입 증대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사업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2025년 개통 예정), 새만금 국제공항(2029년 개항 예정), 새만금항만(2027년 개항 예정) 등과 연계돼 전주의 배후도시 기능을 강화할 주요 기점이 될 것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자광은 현재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시공사가 확정되면 본 PF(Project Financing)로 전환해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일부 시민단체는 “지나치게 상업적 성격이 강한 개발”이라며 고도제한 위배, 교통 혼잡, 기존 상권 위축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광은 “도심 재생과 지역 상생을 동시에 고려한 사업 설계”라며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법적 요건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검토 중이며, 공공성과 지역 환원 효과도 중요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지 지역사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