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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 교육

전주예술고 백지헌, 20년 만에 동아무용콩쿠르 ‘은상’ 수상

조경환 기자 입력 2025.05.26 15:00 수정 2025.05.26 15:00

수도권 강세 뚫고 전북 학생 수상 쾌거
“소년, 그 찬란한 어둠에 대하여”… 진심 담은 창작무용 호평 받아


전주예술고등학교 무용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백지헌 학생

20여 년 만의 쾌거다. 전북 지역 학생들에게는 ‘넘기 어려운 벽’으로 여겨졌던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전주예술고 백지헌 학생이 당당히 은상을 수상하며, 지역 예술 교육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주예술고등학교 무용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백지헌 학생이 최근 개최된 제55회 동아무용콩쿠르대회에서 고등부 창작무용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무용을 전공하는 고등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예선을 통과한 100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으며, 수도권 학생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백지헌 학생의 수상은 더욱 의미가 깊다. 

전라북도 학생이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수상한 것은 무려 20여 년 만으로, 지역 무용계에 단비 같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백지헌 학생은 직접 구성한 창작무용 작품 '소년(少年), 그 찬란한 어둠에 대하여'를 통해 무대 위에서 깊은 감정과 메시지를 담아냈으며, 기교적 안정감, 순발력, 표현력 등에서 뛰어난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몸의 탄력과 집중력, 감성선을 갖춘 테크닉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며 그의 무용적 가능성을 높이 샀다.

수상 소감을 전한 백지헌 학생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제 진심을 관객과 나누고자 했고, 그 마음이 통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무용에 대한 진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예술고 관계자는 “백지헌 학생은 평소에도 성실하고 열정적인 자세로 한국무용에 임해 왔으며, 이번 수상은 지역 예술 교육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예술고 학생들의 도전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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