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류성후
흙에 호흡이 내리면
산은 나무를 틔우고
바람은 나무에 물을 올려 숲이 된다
숲이 숲을 품으면
숲은 숲을 낳고
짐승의 숲, 새의 숲, 곤충의 숲
고사리 버섯의 숲
굼벵이 지렁이의 숲
계곡의 숲, 숲, 숲
숲 속 마을에 모음이 내리면
자음은 우화를 만드는데
산토끼 마을 딱따구리 마을 가재 마을
숲이 우화를 풀어놓으면
산은 마당놀이 한 마당
얼씨구 좋~다
숲은 소리와 발림 추임새로 어울져
찐득 쫀득한 삶이 산다
<약력>
문학박사
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전북시인협회 회원
전북문인협회 회원
서울시인협회 회원
2022. 월간 <시> 등단
2022-2024. 계간지 <씨글> 편집장
<시집>
<바람의 산책>(2020)
<아내의 변신>(2022)
<숲을 웃다>(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