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작된 사전투표 첫날, 유권자들의 발길이 몰리며 전국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29일 오후 5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사전투표율은 19.6%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제20대 대선 보다 약 1.67%포인트 높은 수치로, 유권자들의 정치적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방증이다.
전북 지역에서도 활발한 투표가 이어졌다. 도 선관위에 따르면 같은 시각 기준 전북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도는 32.7.6%로 집계됐다.
특히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 등 주요 도시에서는 점심시간과 퇴근 무렵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이 몰리며 투표소에 긴 줄이 늘어섰다.
전북 정치권도 사전투표 분위기 확산에 동참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전주 덕진구의 한 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마친 뒤, “투표는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가장 강력한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전주시갑)도 중화산1동 사전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총보다 투표가 강하다”며 “12.3 계엄 사태 이후 더욱 단단해진 시민의 의지를 이번 선거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도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이 군산에서 사전투표에 나섰고, 지역 당협위원장들과 후보자들도 SNS 등을 통해 투표 인증과 참여 독려 메시지를 이어갔다.
정당을 떠난 무소속 후보 및 진보 성향 후보 진영도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한 지역 정당 관계자는 “지역별로 상반된 민심 흐름이 감지되고 있어, 사전투표율이 본투표 판세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사전투표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유권자들의 SNS 인증샷 문화도 활발하지만, 선거법 위반 사례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선관위는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투표 장면을 찍는 행위는 엄연한 불법”이라며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표 인증을 남기고 싶은 경우, 투표소 외부에서 손등 등에 기표 도장을 찍은 후 촬영하는 방식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투표소 반경 100m 이내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 표현이나 타인에게 투표를 권유하는 행위도 모두 금지된다.
최근에는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사전투표 참여를 알리는 SNS 게시물이 정치적 해석 논란에 휘말리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선관위는 “개인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나, 공정성과 중립성 훼손 우려가 있는 표현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전투표는 30일(오늘)까지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하면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다.
전북도 선관위는 “현재까지 큰 혼선 없이 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며, 투표소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과도 긴밀히 협력 중”이라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에도 활발한 유권자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투표율은 본선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지역별 격차나 특정 연령층의 참여율 등에 따라 최종 결과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북 정치권은 사전투표 종료 이후 주말을 거쳐 본투표일인 6월 3일(화)까지 지역별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으며,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