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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탄소 90% 줄인 구리”…군산서 시작된 LS의 승부수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5.12 17:41 수정 2026.05.12 05:41

한국미래소재 준공…전기화 시대 겨냥한 친환경 소재 생산 본격화

군산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선 한국미래소재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전북이 친환경 첨단소재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 제조공장을 넘어 이차전지와 송배전망, 전기화 산업 전반을 겨냥한 미래 소재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산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LS전선 자회사인 한국미래소재는 12일 군산 지스코에서 군산공장 준공식을 열고 친환경 신소재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와 전익수 한국미래소재 대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등 LS그룹 계열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장은 군산국가산단 내 1만6천576㎡ 부지에 총 450억 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지난해 3월 전북자치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이후 약 1년 만에 준공됐다.

한국미래소재는 LS전선이 60여 년간 축적한 구리 소재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출범한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이다. 전기차와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급성장하는 전기화 시장을 겨냥해 미래형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핵심 제품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해동박용 원소재 ‘큐플레이크(Cu-Flake)’다. 기존 구리선재 대신 구리 조각 형태의 소재를 활용해 동박 생산 공정을 기존 4단계에서 1단계로 줄였다.

생산 효율뿐 아니라 친환경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큐플레이크를 사용할 경우 기존 공정 대비 탄소 발생량을 약 87%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생산 단가와 탄소 배출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점은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한국미래소재는 이와 함께 폐구리 스크랩을 재활용해 만드는 친환경 저탄소 구리 ‘LCCR(Low Carbon Copper Rod)’ 양산에도 들어간다. 광산 채굴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어 ESG 경영과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노후 송배전망 교체 시장 성장과 맞물리면서 관련 산업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군산국가산단 역시 단순 제조산단을 넘어 친환경 첨단소재 산업 중심지로의 전환 가능성을 키우게 됐다. 한국미래소재는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 맞춰 추가 투자와 고용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합작 생산법인 구축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며, LS전선과 연계한 수직계열화 공급망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종훈 전북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세계 최초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동박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의미 있는 출발”이라며 “군산국가산단이 글로벌 친환경 첨단소재 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송효철 기자, 군산=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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