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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북] 사전투표율 43.5%…전국 최고 수준, 투표 열기 후끈

송효철 기자 입력 2025.05.30 14:18 수정 2025.05.30 02:18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역대 최고치 경신 가능성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의 투표 열기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 열의를 실감케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월 30일 오후 1시 기준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27.17%로 집계됐다.

전체 유권자 4,439만 4,859명 중 1,205만여 명이 사전투표를 마친 것으로, 이는 지난 20대 대선 동시간대 기준(26.89%)보다 0.28%포인트 높은 수치다.
역대 전국 단위 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동시간대 투표율로 기록되며, 이번 대선의 투표 참여율이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전남이 46.52%로 가장 높았고, 전북은 이보다 약간 낮은 43.50%를 기록해 광주(42.39%), 세종(31.38%) 등을 제치고 전국 2위에 올랐다.

특히 전북은 전국 평균보다 16%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정치적 관심도가 매우 높은 지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전북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 열기가 매우 뜨겁다”며 “기존 사전투표율을 훌쩍 뛰어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오늘 마감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전북의 사전투표 열기는 각 지역 주요 인사들과 지자체장들의 사전투표 참여 행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관영 전북지사를 비롯해 전북도내 시·군 단체장들 다수는 지난 29일 오전 일찍 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군산 중앙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자리에서 “정치가 삶을 바꾸려면, 국민의 한 표가 시작이어야 한다”며 “전북의 민심이 이번 대선에서도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 정치권 인사들 역시 사전투표에 앞장서며 지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과 시의원들은 SNS를 통해 “기표 도장을 찍은 손 인증샷”을 게시하며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으며, 일부 후보 캠프는 노년층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방법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전북 선관위는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법 행위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특히 기표소 내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며, SNS를 통한 투표 인증도 기표 여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관위는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지만 선거법을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 유권자 수는 약 152만 명으로, 이 중 절반 가까이인 66만여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전투표율 상승이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사전투표는 오늘(30일) 오후 6시까지 전국 3,56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되며, 이후 6월 3일 본투표를 통해 차기 대통령이 최종 결정된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과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지, 유권자들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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