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폴란드 제슈프시, 항공우주·탄소복합재 협력 강화…첨단산업 해외진출 발판
전주시가 항공우주·탄소복합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폴란드 제슈프시와 손을 맞잡았다.
10일(현지시간) 전북 전주시와 폴란드 제슈프시는 제슈프시청에서 ‘상호 경제발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기업 교류와 산업단지 협력 등 실질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우범기 전주시장과 콘라드 피요엑 제슈프시장을 비롯한 양 도시 주요 관계자, 기업인 등이 참석해 양해각서 서명과 함께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MOU는 양 도시가 항공우주산업과 탄소복합재 분야 등 전략 산업에서의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고, 연구기관·대학·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경제적 상생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해각서 체결 직후 양 도시는 기업 간 간담회를 열고 투자와 기술 교류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주시 대표단은 항공산업 클러스터인 ‘항공밸리(Aviation Valley)’와 글로벌 항공엔진 기업인 ‘MTU 에어로엔진스 폴츠카(MTU Aero Engines Polska)’를 직접 방문해, 향후 협력의 폭을 구체적으로 모색했다.
전문가들은 “제슈프시는 항공우주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협약은 전주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전주시 탄소기업 ‘㈜비나텍’이 독일 ‘MTU 에어로엔진스’와 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을 위한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과도 맞닿아 있어, 지역 기업의 국제 협력 확대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앞으로도 제슈프시와의 긴밀한 협력 채널을 유지하며, 연구·교육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와 산업단지 간 연계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교류를 넘어 항공우주·탄소복합재·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미래산업에서의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MOU는 양 도시가 신뢰와 연대를 바탕으로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물리적 거리를 넘어 혁신과 번영을 함께 이끌어갈 협력 동반자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