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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경제

“가축도 더위 먹는다”… 여름철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 적극 활용 당부

이강호 기자 입력 2025.06.14 19:24 수정 2025.06.14 07:24

가축더위지수 실시간 제공… 맞춤형 사양관리로 축산 피해 최소화
축사 위생·사료 관리도 병행 필수… 여름철 축산농가 대응 역량 중요


농촌진흥청이 올해 여름 이른 무더위가 예보된 가운데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 활용을 축산농가에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가축더위지수(THI)를 확인하고, 과학적인 사양관리로 축산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11일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한우, 젖소, 돼지, 닭 등 주요 축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의 적극적인 활용을 축산농가에 당부했다.

‘가축사육기상정보시스템’은 기온과 습도를 기반으로 가축이 느끼는 더위 정도를 수치화한 ‘가축더위지수(THI)’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수치는 고온에 취약한 가축의 스트레스 정도를 예측하는 지표로, 농가는 이를 바탕으로 사료 급여, 급수, 환기 등의 사양관리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 ‘축사로’(chuksaro.nias.go.kr)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모바일 기기나 컴퓨터에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여름철 가축 관리 요령도 함께 제공돼 현장 실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농촌진흥청은 고온기 가축관리를 위해 에너지 함량이 높은 사료를 소량 급여해 영양소 섭취를 높이고, 광물질과 비타민을 보충해 체내 수분 손실을 막을 것을 권장했다. 

이와 함께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사료통과 급수기를 최소 이틀에 한 번 이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정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정밀영양과장은 “축사 환경과 지역 기상 조건을 반영한 가축더위지수 예측 기술을 바탕으로,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는 다양한 기술과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축산농가가 과학적인 대응으로 무더위 피해를 최소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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