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총동창회(회장 최병선)가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앞둔 24일, 참전국 및 지원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대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와 총동창회 임원들이 참석해 전쟁 속 희생과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장학금 수여식은 이날 낮 12시 전주의 한 음식점에서 열렸으며, 캐나다·에티오피아·러시아 출신의 전북대 유학생 4명이 각 100만 원씩의 장학금을 받았다. 수혜자는 의류학과 김소언(캐나다), 국제학부 암데마리암 브룩타윗 윗파울로스(에티오피아), 경영학과 신알렉산드르(러시아) 학생 등으로, 모두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위해 전투 혹은 물자 지원에 나섰던 국가 출신의 학생들이다.
전북대 총동창회는 지난해부터 참전국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으며, 해당 국가 출신 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매년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학 차원에서도 이들 국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등록금 면제 및 학업 장려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날 장학금을 받은 러시아 출신 신알렉산드르 학생은 고려인 후손으로, 동포적 연대와 역사적 의미를 동시에 담아내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병선 총동창회장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도움을 준 나라들의 희생과 연대를 잊지 않기 위해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 장학금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진심 어린 감사와 국제적 우정을 이어가는 상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데 기여한 국가들과의 특별한 인연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학생들이 자긍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학금을 받은 윗파울로스 학생은 “뜻밖의 선물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에티오피아와 한국이 함께했던 역사적 순간을 다시금 마음에 새기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대 총동창회는 앞으로도 참전국 유학생과의 연대를 지속하며, 세대를 넘는 감사와 우정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