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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경제

“뿌리째 필름 포장했더니…대파, 5주 지나도 ‘신선’”

이강호 기자 입력 2025.07.07 16:37 수정 2025.07.07 16:37

수분 손실 줄고 시듦 현상도 현저히 감소…상등급 비율 92.6%
출하·비축용 대파 유통관리 기술로 활용 기대


농촌진흥청이 뿌리를 자르지 않고 필름으로 포장한 대파가 저장 기간 중 품질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온보다 낮은 온도(1℃)에서 5주간 저장해도 ‘상’ 등급 판정 비율이 90% 이상에 달해 출하 대파의 유통성과 정부 비축물량 관리 효율을 높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7일 대파를 수확한 뒤 뿌리째 필름으로 포장하면 저장 중 수분 손실과 품질 저하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파는 정부의 ‘채소가격안정지원사업’ 대상 품목으로, 기후와 수급 불균형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한 작물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비축 및 방출을 통해 가격 안정을 도모하는 핵심 채소류*중 하나로 관리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수확한 대파의 저장 중 품질 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뿌리 절단 여부 및 포장 방식(필름 포장 vs. 끈 묶음)에 따른 저장성 차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4개 실험 그룹을 설정하고, 대파를 1℃에서 5주간 저장하며 변화 과정을 비교했다.

실험 결과, 뿌리째 필름 포장한 대파는 수분 손실이 10.4% 줄었고, 잎이 누렇게 변하거나 시드는 황화지수·시듦지수도 각각 0.52, 0.66으로 가장 낮았다.

무엇보다도 '상' 등급 판정 비율이 92.6%로, 다른 방식(61.1~69.6%)보다 최대 23%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뿌리를 자를 때 생기는 상처 부위가 수분 증발과 품질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필름 포장이 외부 환경 차단과 수분 유지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방증한다.

대파 저장성과 품질 유지 기술은 실제 현장에서도 곧바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성이 높다. 현재 출하기 기준으로는 12월~5월 전남 진도·신안 등지의 월동 대파, 5~7월 경기지역 하우스 및 노지 대파 7~11월 강원 고랭지 대파, 10~11월 전국의 가을 대파 등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다양한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 임종국 과장은 “이번 기술은 저장 중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노동력을 줄일 수 있어, 대파 출하 유통 과정과 정부 비축 물량의 품질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장기 저장 시 대파 겉껍질 품질은 다소 저하될 수 있으나, 알리신 등 주요 기능 성분은 일정 기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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