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정치

전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1.4㎢ 매입

이강호 기자 입력 2025.07.10 17:36 수정 2025.07.10 05:36

197개 축구장 규모 녹지 확보

전주시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 중 사유지 1.4㎢를 매입하며, 도시 난개발을 차단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공녹지 확보에 본격 나섰다. 이는 축구장 약 197개 면적에 해당하며, 시는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총 2706억 원을 투입해 미래세대를 위한 녹지 인프라를 지켜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부지는 실효 시 개발이 가능해져 공원 기능 상실과 도시환경 훼손 우려가 높았던 만큼, 이번 매입은 시민을 위한 중대한 결정이었다. 전체 도시공원 부지 14.3㎢ 중 국공유지를 제외한 사유지(10㎢)의 약 14%를 확보한 셈이다.

전주시는 덕진(0.668㎢), 인후(0.168㎢), 효자묘지(0.165㎢), 기린(0.063㎢), 완산(0.056㎢), 황방산(0.122㎢) 등 11개 주요 공원 부지를 단계적으로 확보해 왔으며,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일부 사유지에 대해서는 지난달 토지수용재결을 신청하고 후속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또한 한정된 재원 속에서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책로 등 필수 이용시설을 우선 정비하고, 매입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실질적 공원 기능을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이 같은 방식은 도시공원의 공공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확보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시는 확보한 부지를 기반으로 중앙정부 공모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덕진공원에는 ‘동부권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과 ‘대표관광지 육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완산공원에는 ‘산불대응센터’, 기린공원에는 ‘국립후백제 역사문화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원은 단순한 녹지를 넘어 시민 체감형 문화·복지 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시는 향후에도 민간특례사업과 정부 공모를 통해 재정 부담을 분산하고, 공원 해제 부지는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질서 있는 단계별 관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영섭 자원순환녹지국장은 “지방채 발행이라는 부담을 안고서도 공원 매입을 추진한 이유는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라는 신념 때문”이라며 “공원이 단순한 녹지가 아닌 도시의 품격과 시민의 삶을 지키는 핵심 기반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이강호 기자


저작권자 주)전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