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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북, 때 이른 폭염에 인명·축산 피해 속출

조경환 기자 입력 2025.07.13 16:05 수정 2025.07.13 04:05

11일 기준 온열질환자 86명·사망 1명…축산 피해도 21만 마리
65세 이상 고령층 온열질환자 많아
취약계층 보호 절실도, 무더위쉼터·살수차·생수 보급 등 대응 강화

때 이른 무더위와 폭염이 전북지역을 강타하면서 인명 및 축산 분야의 피해가 빠르게 누적되고 있다. 폭염 경보가 발표된 12개 시군,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축산 피해가 잇따르면서 축산농가와 농민들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전북도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북지역 온열질환자는 누적 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명) 대비 63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진안에서는 1명의 사망자도 발생했다. 시군별로는 전주 15명, 정읍 11명, 완주 10명, 익산 9명, 군산 8명, 남원 7명, 진안 7명, 임실 5명, 김제·순창 각 4명, 장수 3명, 부안 3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 중 남성은 77명으로 여성(9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5명으로 가장 많았다. 직업군으로는 단순노무 종사자 14명, 농림어업 종사자 13명 등 야외 활동이 많은 계층이 피해를 입었다.

축산 농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같은 기간 전북도에 접수된 축산 폭염 피해는 216건이며, 폐사 가축 수는 총 98,381두(수)에 달했다. 정읍 1만8,028두, 남원 2만8,001두, 부안 1만4,927두, 익산 9,717두, 김제 9,337두 등 중남부권 농가 피해가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장마가 실종되면서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고, 온열질환자가 증가하면서 축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전주를 포함한 12개 시군에 폭염경보, 무주·장수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 상태로, 13일 전주 최고기온은 35.9도, 최고 체감온도는 33.2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재난도우미 3,453명을 투입해 취약계층 대상 방문점검(1,498명) 및 유선통화(6,337회)를 실시했고, 농경지 예찰(117회), 전광판·마을방송 등 국민행동요령 홍보(3,969회)를 이어가고 있다.
순창군은 생수 2만7,090병을 보급했고, 진안군은 소형 작업장 등 30개소에 예찰활동을 벌였다. 전주시는 주요 도로 39개 노선에 ‘살수차’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도는 무더위쉼터 및 저감시설 현장 점검에 나서고, 축사·논밭 등 야외작업장 예찰과 재난 문자방송, 안부확인 활동을 병행해 폭염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폭염이 계속되는 만큼 가축에 대한 급수·환기 관리 강화, 작업시간 조정, 폭염 시간대 외부활동 자제 등 사전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취약계층과 고위험 농가에 대한 촘촘한 현장 중심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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