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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전북경제 1분기 ‘보합’ 유지… 제조업 웃고 건설·소비 울고

조경환 기자 입력 2026.04.29 16:43 수정 2026.04.29 04:43

제조업·수출 방산 수요 힘입어 증가세… 건설업은 착공 급감에 ‘주춤’
민간소비 위축 속 물가 상승폭 둔화… 인구 유출 등 구조적 과제 산적

전북지역 경제가 올해 1분기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 부진과 소비 위축이 맞물리며 전반적인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지역 내 경기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기계장비와 화학 산업은 방산 수요 증가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생산이 소폭 늘었으나, 음식료품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업의 일부 반등에도 불구하고 숙박·음식업 부진이 이어지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건설업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건축 허가 및 착공 물량 급감으로 생산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요 측면에서는 민간소비의 감소가 뼈아프다. 자동차 구매 감소와 외식 수요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며 내수 시장의 온기가 식고 있음을 보여줬다.

고용 지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증가로 전환되며 지표상 개선됐으나,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인구 순유출이 확대되며 지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물가는 2.2% 상승하며 오름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외식 등 생활 밀접형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도민들의 체감 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

주택시장은 전주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군산과 익산은 하락하는 등 지역 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제조업과 수출이 전북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내수 회복 지연이 경기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소비 심리 회복과 더불어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정주 여건 개선이 향후 지역 경기 흐름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조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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