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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무주 태권도원, 세계 최정상 겨루기 열전

김정오 기자 입력 2025.08.28 17:52 수정 2025.08.28 05:52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 31일까지 개최

세계 태권도 선수들의 기량이 집결하는 ‘2025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챌린지’가 28일 막을 올려 오는 31일까지 나흘간 무주 태권도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하고 태권도진흥재단(TPF), 대한태권도협회(KTA), 무주군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세계 32개국에서 300여 명의 선수를 비롯해 심판, 지도자 등 총 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태권도 종주국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태권도 강국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이다. 특히 올림픽 무대에서 이미 명성을 떨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무주에 모이며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박태준(-58kg, 한국), 김유진(-57kg, 한국), 피라스 카투시(-80kg, 튀니지), 엘시아 라우린(+67kg, 프랑스) 등 세계랭킹 1위 선수 4명이 출전해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경기는 태권도원의 상징적 공간인 T1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대회 첫날인 28일에는 여자 -49kg, 남자 -80kg 체급 경기가 치러졌고, 29일에는 여자 +68kg, 남자 -68kg 경기가 이어졌다. 이어 30일에는 여자 -67kg과 남자 -58kg, 마지막 날인 31일에는 여자 -57kg과 남자 +80kg 경기가 배정돼 관전 포인트를 더하고 있다. 경기는 모두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선수들은 세계랭킹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선수들에게 단순한 메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체급별 1~3위 입상자에게는 오는 2026년 9월 무주에서 열리는 G-6 등급 ‘무주 태권도원 2026 세계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차기 올림픽 출전권 확보와 직결되는 중요한 무대여서 선수들의 긴장감과 열정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대회 셋째 날인 30일에는 특별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황인홍 무주군수,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김중헌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김상진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과 환영 만찬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특별공연도 마련돼 대회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무주는 지난 수년간 태권도의 국제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꾸준히 대회를 유치해왔다. 태권도원의 세계적 위상을 기반으로 국제대회를 정례화하며, 스포츠를 통한 지역 활성화와 글로벌 교류의 장을 넓히고 있다. 이번 대회 또한 무주가 ‘태권도의 수도’라는 명성을 굳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태권도의 위상이 다시금 확인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 선수들이 무주에서 기량을 겨루며 태권도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문화적 자산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무주=김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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