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전주의 대표 음식 ‘비빔밥’이 국제 학자들의 연구 주제로 올라섰다.
세계 영양학자들이 모인 학술무대에서 비빔밥이 단순한 한식이 아니라, 문화와 과학이 어우러진 ‘K-푸드의 상징’으로 조명된 것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전주시와 전북대학교 K-푸드연구센터가 공동으로 마련한 특별 세션 ‘비빔밥의 문화와 과학’이 세계영양학회(IUNS-ICN 2025)에서 열렸다.
행사장에는 각국 학자와 전문가 220여 명이 모여, 90분 동안 ‘비빔밥 토론’에 몰입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인하대 신다연 교수가 “비빔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화적 상징이자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큰 식문화”라고 발표했고, 전북대 차연수 석좌교수는 “비빔밥은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며 건강 기능성이 과학적으로 입증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채소, 곡물, 단백질을 균형 있게 담은 한 그릇 음식’이라는 점이 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은 패널 토론으로 꾸려졌다. 국립암센터 김정선 박사, 상명대 황지윤 교수, 전남대 박용주 교수, 가천대 이해정 교수 등이 무대에 올라 “비빔밥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할 가능성”과 “글로벌 푸드 시장에서의 비빔밥 경쟁력”을 논의했다.
일부 학자는 “비빔밥은 건강식으로서 지구적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흥미로운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김미나 전북대 교수(K-푸드연구센터장)는 “비빔밥은 전통과 자연, 공동체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그릇”이라며 “이번 세션이 세계 전문가들과 과학적·문화적 가치를 공유하고, 유네스코 등재를 향한 학문적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전주시가 2년째 추진하고 있는 ‘K-푸드 글로벌 확산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전주시 관계자는 “비빔밥은 이제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도시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학술 행사와 문화 교류를 통해 전주 음식과 문화의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이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