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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제공 |
전북 임실 주민들이 대통령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농촌주민수당 시범지역’ 선정 요구에 나섰다. 지역 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생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한 목소리다.
지난 18일 임실군 농촌주민수당 운동본부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실군의 시범지역 지정을 정부에 요구했다.
황호운 대표는 “임실군은 지난 10년 동안 5000명이 줄어 소멸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재명 정부가 운영하는 국민소통 플랫폼 ‘모두의 광장’에 임실군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임실시장을 찾았을 당시를 상기시켰다. 당시 100여 명의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농촌주민수당 도입을 요구했으며, 이 대통령이 소멸 위기 지역을 대상으로 ‘농어촌 주민수당’을 공약한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운동본부는 3년 전부터 주민 주도의 활동을 이어왔다. 김진명 상임본부장은 “현재 1800여 명의 서명을 확보했고, 임실군민 전체가 이번 선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선정이 이뤄지면 2만5000여 명의 군민이 매년 1인당 180만 원을 지급받아 지역 소멸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실군 운동본부는 민간 주도로 결성된 최초의 농어촌기본소득 단체”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정부도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3개 국정과제 중 하나로 농어촌 주민수당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국 6개 기초단체를 선정해 2년간 운영한 뒤 효과를 검토해 본사업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군민 전체에게 월 15만 원씩 지급된다.
임실군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소멸 위험이 가장 큰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주민들의 요구는 단순한 생활 보조금 차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 생존을 위한 절박한 외침이다. 공약으로 제시된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할지, 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