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 아티스트 ZAKHO(최혁)가 첫 개인전을 열고 대중과 만난다. 최혁의 개인전 '담호호지(談虎虎至)'가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대안문화공간 ‘사용자공유공간 planC’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민화와 전통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위트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을 대변하는 캐릭터로 민화 속 까치와 호랑이를 차용해 전통적 도상을 현대의 언어로 풀어냈다. 까치를 통해 행운과 부적을 수집하는 자신의 습성을 표현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민화 속 호랑이의 형상에 자신의 성격을 투영했다.
전시장 내부에는 회화와 설치, 조형 작품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포토존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오는 27일 오후 3시에는 연계 프로그램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가 열려 작가의 라이브 드로잉과 DJ 공연, 어반스트라이커즈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시간을 제공한다.
작품 주제는 전통과 동시대 이슈를 결합해 풍자적 메시지를 전한다. 예컨대 복(福)을 다룬 작품에서는 출세·행운 대신 가상화폐를 획득하는 이미지를 사용해 “이것이 진정한 복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캐릭터와 유머러스한 표현으로 풀어내, 관객 각자가 새로운 의미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최혁은 “그래피티는 벽이 허물어지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 전시라고 생각했지만, 이번 캔버스 작업을 통해서는 전시가 끝나도 작품이 다양한 장소에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고 밝혔다.
전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휴관일은 없다. 최혁의 개인전 담호호지는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위트 있는 예술 세계를 통해 관객들에게 질문과 성찰, 그리고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