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호남선 불 안 나나”라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과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즉각 성명을 내고 해당 의원의 사퇴와 국민의힘 지도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발언은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온 것으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특별법’ 표결 과정 중 불거졌다. 민주당은 이를 “재난 피해를 희화화하고 특정 지역을 저주하는 망언”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논평에서 “이는 재난 피해 주민을 두 번 상처 입히고 호남 전체를 모독한 반국가적·반인륜적 언사”라며 “해당 의원은 국민 모욕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의힘 지도부도 철저한 진상조사와 최고 수위의 징계를 단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남 지역 국회의원 20여 명도 공동 성명을 내고 “재난과 고통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은 극악무도한 행태”라며 “민의의 전당에서 국가적 재난을 바라는 망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해당 발언자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즉각적인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권향엽, 김문수, 김원이, 김윤덕, 문금주, 민형배, 박균택, 박지원, 박희승, 서삼석, 신영대, 신정훈, 안도걸, 안호영, 양부남, 윤준병, 이개호, 이성윤, 이원택, 전진숙, 정동영, 정준호, 정진욱, 조계원, 조인철, 주철현, 한병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최악의 망언”으로 규정하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즉각 사과하고 발언자에게 최고 수준의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