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햇살을 시리게 받아들고
시대의 그림자를 느긋이 끌어안고
오롯이 한 자리에서 등불을 밝힙니다
고요히 사비의 먼 기억 이어오며
옥개석 안으로 쌓여가는 청이끼
바람의 배꼽자리에 낙관을 찍습니다
눈보라 속에서도 목도리 한 장 없이
꺼지지 않는 열정으로 쓰고 있는 자서전
하늘빛 축원을 하며 탑돌이를 합니다.
<약력>
전북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제133회 『월간문학』 신인작품상 당선
시집 『법성포 블루스』(2022)
김삼의당 시·서·화 공모대전 대상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