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이담 안광석
부모님 혼 서린 고향 가는 길
아까시 향기가 상쾌하게 스민다
늦봄 와이셔츠 깃이 흠뻑 젖는다
초점 얼룩진 선그라스에
어머니 고운 얼굴이 아롱거린다
치매 걸린 날씨인지
쾌속의 초여름이 손짓한다
날지 못한 언어들이 하늘을 날으며
어머니가 봄꽃처럼 웃는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가
활짝 핀 이팝나무 꽃이 나를 반긴다
*이담리鯉潭里 햇살이 눈부시다
부모님 품에 안겨들고
고향의 향수가 어깨를 누른다
이담 안광석 충청북도시인협회 고문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
*이담리 : 충북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고향마을
시작노트> : 선조님 산소에 간다. 부모님이 부르시기 전에
자주 들려 성묘를 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으니 불효다.
요즘 날씨가 화창해서 부모님 생각 떠올라 선조님이 계신
고향마을 뒷동산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