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전 세계인의 문화가 어우러진 ‘지구촌 광장’으로 변신했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국제협력진흥원(원장 김기수)이 주최한 ‘2025 MY전북 세계인 축제’가 지난 19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도내 거주 외국인 7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마련됐으며, 도민과 이주 배경 가족, 재외동포, 유학생 등 2천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행사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등 다양한 국가의 전통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세계 전통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외국인들이 직접 참여한 K-MUSIC 경연대회가 펼쳐져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중국 전통차 시연 부스에서 선보인 양링링 씨(중국 사천성 출신)의 ‘공예차 예술’이었다.
그녀가 선보인 ‘공다오차(功夫茶)’ 공연은 길이 1m가 넘는 긴 주둥이 주전자를 이용해 멀리서 차를 따르는 고난도 전통 다예(茶藝)로, 중국 쓰촨 지역에서 유래한 독특한 문화유산이다.
차를 따르는 순간마다 무용, 무술, 곡예가 결합된 듯한 유려한 동작이 이어져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양 씨는 중국 전통 복장을 입고 무용처럼 부드럽게 주전자를 돌리며, 1m 거리에서도 정확히 찻잔에 물을 붓는 숙련된 솜씨를 선보였다.
그녀는 “이 공연은 단순히 차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손님을 예로 맞이하고 조화를 상징하는 중국의 ‘예(禮) 문화’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정성으로 물을 붓는 순간, 마음이 차분해지고 평화로워집니다”라며, “한국에서도 차를 통해 문화가 이어지고 존중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장 곳곳에서는 다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글로벌 푸드존에서는 중국식 딤섬과 네팔 짜우민, 몽골의 호쇼르, 미얀마의 라페또 등 각국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었고, 도민과 외국인들이 함께 식탁을 나누며 자연스러운 교류의 장이 됐다.
또한 정보존에서는 국민연금공단, 전북경제통상진흥원, 군산의료원, 전북은행 등 도내 유관기관이 참여해 외국인 주민을 위한 비자, 금융, 의료 상담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생활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전북국제협력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도민과 세계인이 함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화합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전북이 다문화 포용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류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