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수목원 조성사업이 지역 상생이라는 취지와 달리 전북 지역업체의 참여율이 극히 낮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원택 의원 ( 더불어민주당 · 전북군산시김제시부안군을 ) 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수목원 사업은 디엘이앤씨를 중심으로 5개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 중이지만, 이 가운데 전북에 영업소를 둔 업체는 단 두 곳뿐이다.
두 업체의 공동이행 비율은 각각 5%씩 총 10%에 불과하다. 하도급 계약 현황을 보면 총 23건 중 전북업체가 실제 계약을 따낸 것은 단 한 건으로, 전체의 4% 수준에 머물렀다.
현행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53조에는 공사·용역 계약 시 전북 소재 업체를 우대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럼에도 시공사 측이 지역업체를 단순 입찰대상으로만 포함하는 데 그쳤다는 점에서 제도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고용 측면에서도 지역 기여도는 낮았다. 계약업체들이 지역 주민을 상시근로자로 채용한 근로일수는 전체의 17%에 불과했고, 비정기 근로자를 포함해도 45%를 넘지 못했다. 반면 익산의 한 설비업체는 근로자의 100%를 지역 인력으로 채용해 대조를 이뤘다.
문제는 새만금사업이 전북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사업으로 꼽히면서도 실질적인 ‘지역 환원 효과’가 미미하다는 데 있다. 지역업체의 참여가 낮을수록 지역 내 자금 순환과 일자리 창출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지역 경제계와 지방 건설업계는 “새만금사업이 전북발전의 상징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참여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 관계자는 “새만금이 전북의 미래 성장 거점으로 완성되려면 지역기업이 단순한 하청이 아닌, 기술·고용을 함께 성장시키는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공사 전 단계에서부터 지역기업의 참여비율을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