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가 도민이 직접 논의한 먹거리 정책 제안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았다. 도는 25일 전북여성가족재단 중회의실에서 열린 ‘먹거리 숙의기구 제2차 전체회의’에서 도민 참여자들이 마련한 16건의 정책 제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먹거리 숙의기구’는 도민이 지역 먹거리 의제를 직접 발굴하고 토론을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참여형 협의체로, 전북도 먹거리 기본조례에 따라 지난 7월 출범했다. 직장인·농축산업인·자영업자·주부 등 70여 명의 도민이 참여해 지난 4개월간 두 차례 워크숍과 회의를 통해 현장의 문제를 정리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했다.
이번에 제시된 주요 정책에는 ▲전북산 원물 기반 밀키트 개발 ▲먹거리 취약계층 보급 방식 다양화 ▲아이들이 만족하는 학교급식 방안 ▲공공급식 내 지역농산물 활용 확대 ▲못난이 농산물 판매처 확충 ▲지역먹거리 플랫폼 구축 ▲친환경 다회용기 포인트제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소비 구조 개선, 식품산업 육성,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생활 밀착형 과제를 중심으로 도민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안 설명과 질의응답, 의결 절차와 함께 숙의기구의 운영 과정을 평가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회의에는 오은미 도의원, 김흥주 전북도 먹거리위원회 공동위원장(원광대 교수) 등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숙의기구가 제출한 정책 제안을 관련 부서별로 검토한 뒤, 먹거리위원회 분과 논의와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도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도민이 제안한 정책은 현장의 경험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며 “제안된 과제가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전북형 먹거리 정책을 도민과 함께 설계한 첫 숙의모델이라는 점에서 향후 도민 참여형 정책 결정의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