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노송동이 다시 한 번 감동의 물결로 물들었다.
지난 24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15회 얼굴없는 천사축제’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00년부터 매년 수천만 원의 성금을 익명으로 기부해온 ‘얼굴없는 천사’를 기리기 위해 2011년부터 이어져온 이 축제는 이제 전주의 상징이자 시민 나눔문화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 25년간 이어진 익명의 기부, 10억 원 넘는 선행
‘얼굴없는 천사’는 25년 동안 한결같은 방식으로 선행을 이어왔다.
매년 겨울이 오기 전, 그는 완산구 노송동 주민센터 앞에 현금이 든 저금통을 두고 “두고 갑니다”라는 짧은 통화만 남긴 채 자취를 감췄다.
그의 기부금은 지금까지 총 10억 원 이상, 저소득층과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청소년 장학사업 등 지역 곳곳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됐다.
익명의 나눔이 지역 공동체의 신뢰를 세우며, ‘천사의 도시 전주’라는 별칭을 낳았다.
■ 시민이 만드는 축제, ‘나눔의 일상화’
올해 축제는 ‘우리 모두의 천사’를 주제로 노송동 천사공원과 희망문화센터 일원에서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천사저금통 퍼포먼스, 글·그림 공모전 시상식, 비빔밥 나눔 퍼포먼스 등이 진행돼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둘째 날에는 청소년이 직접 기획한 문화공연이 펼쳐졌고, 학생 밴드와 플래시몹, 거리 캠페인이 이어지며 젊은 세대가 자연스럽게 기부의 의미를 체험했다.
마지막 날에는 어린이·청소년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려, 나눔의 메시지를 시민들과 공유했다.
축제 기간 주민 자원봉사자들은 돋보기 맞춤, 인생사진 촬영, 전통놀이 체험 등 7개 체험관을 운영하며 이웃과 온정을 나눴다. 천사길 인근에 마련된 포토존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 주민이 주인공, ‘노송동의 힘’
행사를 주관한 얼굴없는 천사축제 조직위원회는 약 80명의 주민과 지역 예술인, 사회단체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기획부터 홍보,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며 ‘주민이 만드는 축제’의 모범을 보여왔다.
노동식 조직위원장은 “얼굴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는 일은 행정이 아닌 지역사회 스스로의 몫”이라며 “기부자 중심의 추모에서 시민 참여 중심의 실천으로 축제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익명으로 선행을 이어온 천사는 멀리 있는 영웅이 아니라 우리 곁의 평범한 이웃일지도 모른다”며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진짜 천사정신”이라고 덧붙였다.
■ 천사의 발자취, 기념관과 ‘함께주방’으로 이어지다
올해는 축제 15주년을 맞아 ‘천사기념관’ 착공이 발표됐다.
이 기념관은 천사의 선행과 축제의 역사를 기록하고, 나눔교육·자원활동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문을 연 ‘함께주방 1호’는 현대아너상 수상 후 기부된 상금으로 조성된 공동체 부엌으로, 주민들이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며 관계를 회복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노송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천사의 이름은 모르지만 그가 남긴 정신이 마을의 문화를 바꿔 놓았다”며 “이제는 주민들이 그 뜻을 스스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주민이 주인공, ‘노송동의 힘’
행사를 주관한 얼굴없는 천사축제 조직위원회는 약 80명의 주민과 지역 예술인, 사회단체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기획부터 홍보, 운영까지 직접 참여하며 ‘주민이 만드는 축제’의 모범을 보여왔다.
노동식 조직위원장은 “얼굴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는 일은 행정이 아닌 지역사회 스스로의 몫”이라며 “기부자 중심의 추모에서 시민 참여 중심의 실천으로 축제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익명으로 선행을 이어온 천사는 멀리 있는 영웅이 아니라 우리 곁의 평범한 이웃일지도 모른다”며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진짜 천사정신”이라고 덧붙였다.
■ 천사의 발자취, 기념관과 ‘함께주방’으로 이어지다
올해는 축제 15주년을 맞아 ‘천사기념관’ 착공이 발표됐다.
이 기념관은 천사의 선행과 축제의 역사를 기록하고, 나눔교육·자원활동의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문을 연 ‘함께주방 1호’는 현대아너상 수상 후 기부된 상금으로 조성된 공동체 부엌으로, 주민들이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며 관계를 회복하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노송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천사의 이름은 모르지만 그가 남긴 정신이 마을의 문화를 바꿔 놓았다”며 “이제는 주민들이 그 뜻을 스스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익명의 선행, 공동체의 문화로
이름조차 남기지 않은 한 사람의 기부는 이제 전주의 문화가 됐다.
시민들은 축제 현장에서 “그분이 누군지 몰라도, 그 덕분에 나눔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름 없는 선행이 세상을 바꾼다” — 얼굴없는 천사축제는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전했다.
25년의 시간 동안 이어진 익명의 선행은 이제 수많은 시민의 이름 없는 손길로 확산되고 있다.
그 손길들이 모여 만들어낸 따뜻한 기적, 전주는 오늘도 ‘천사의 도시’로 빛나고 있다./송효철 기자
■ 익명의 선행, 공동체의 문화로
이름조차 남기지 않은 한 사람의 기부는 이제 전주의 문화가 됐다.
시민들은 축제 현장에서 “그분이 누군지 몰라도, 그 덕분에 나눔이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름 없는 선행이 세상을 바꾼다” — 얼굴없는 천사축제는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전했다.
25년의 시간 동안 이어진 익명의 선행은 이제 수많은 시민의 이름 없는 손길로 확산되고 있다.
그 손길들이 모여 만들어낸 따뜻한 기적, 전주는 오늘도 ‘천사의 도시’로 빛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