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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 움직임

송효철 기자 입력 2025.11.03 17:38 수정 2025.11.03 05:38

“차세대 청정에너지 거점 가능성”


새만금에 ‘핵융합 연구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새만금개발청이 에너지?산업 관련 연구기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새만금의 연구 기반과 입지 경쟁력을 논의하면서다.

핵융합 연구는 ‘미래 청정에너지’로 불리며 차세대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어, 새만금이 국가 에너지 연구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새만금개발청은 3일 새만금 사업지역에서 국책 및 지역 연구기관 7곳과 간담회를 열어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전북테크노파크, 전북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건설기계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플라즈마연구소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핵융합 연구시설은 미래 에너지 공급 패러다임을 바꾸는 국가 전략 인프라”라며, 새만금이 가진 산업·연구 생태계가 실증 연구에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새만금 산업단지 내에는 배터리·소재·에너지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잇달아 입주하면서 ‘에너지 집적지’ 로 성장하고 있어 연구 기반이 이미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만금은 물리적·기술적 여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연구시설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원자로 냉각에 필수적인 수자원 확보가 쉽다.

항만과 공항, 고속도로망 등 대규모 물류·교통 인프라가 이미 구축되어 있어 장비 반입과 국제 협력도 수월하다. 넓고 안정적인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타 지역 대비 강점으로 꼽힌다.

사실 새만금은 2011년 수립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 에 이미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및 인공광합성 연구단지 조성이 반영되어 있었다.

다만 예산 규모와 국가 에너지 정책 우선순위 등에 밀려 구체화되지 못했다. 이번 간담회는 당시 계획을 다시 현실로 끌어올린 셈이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핵융합 연구시설은 미래 에너지 전환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치 논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가 차원의 핵융합 연구 경쟁은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EU, 중국 등은 상용화를 목표로 수백조 규모의 투자에 나선 상태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K-DEMO) 건설 준비를 진행하고 있어, 연구시설 입지는 향후 국가 정책 결정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연구기관들 사이에서는 “새만금이 차세대 에너지 실증연구를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향후 정부 차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요청과 정치권·지자체의 입지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이 배터리·RE100 산업 중심지에서 미래 청정에너지 연구도시 로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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