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미진 골목 입구
밤 깊어 가는데
가로등 하나 불 밝히고 서 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 맞고
하루살이 덩케덩케 달려드는데
제 홀로 묵언으로 서 있다
차가운 비가 내려도
살을 에는 겨울바람 불어도
옷깃을 올리고 눈 밝히고 서 있다
밤 늦게 돌아오는 딸아이 기다리며
밤이 깊어도 아직 오지 않는 아들 기다리며
새벽녘까지
우두커니 하얀 마음 밝히고 있다
<약력>
문학박사
진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명예교수
전북시인협회 회원
전북문인협회 회원
서울시인협회 회원
2022. 월간 <시> 등단
2022-2024. 계간지 <씨글> 편집장
<시집>
<바람의 산책>(2020)
<아내의 변신>(2022)
<숲을 웃다>(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