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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미국 고관세 파고에… 전북도 ‘수출기업 비상대책’ 가동

송효철 기자 입력 2025.11.06 17:48 수정 2025.11.06 05:48

100억 특별자금·새 수출바우처·신흥시장 개척 지원
“기업 피해 최소화, 실질 지원에 총력”

미국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등 특정 품목에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전북 수출기업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가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전북도는 6일 “수출기업의 위기 대응을 위한 맞춤형 정책 대책을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책은 크게 △정책 자금 공급 확대 △해외시장 판로 개척 △통상 전문가 컨설팅 △기업 수요 기반의 정책 설계 등으로 구성된다.

도는 우선 관세 부담으로 자금난이 우려되는 기업을 위해 수출기업 특별자금 100억 원을 신규 편성했다. 이미 상반기에 편성된 거치기간 연장자금 400억 원이 석 달 만에 모두 소진되자 추가로 200억 원을 확보했다. 긴급 대환자금 200억 원도 함께 운용하며, 이자보전 혜택과 기간 연장을 통해 기업의 자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돕는다.

시장 다변화를 위한 ‘관세 대응 수출 바우처’도 새로 도입됐다. 해외 바이어 발굴, 출장·마케팅 비용, 컨설팅 등을 실비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 미국 중심의 수출구조를 동남아·중동 등 신흥시장으로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해외 전시회 단체 참가 예산도 확대해 수출기업의 실질적 계약 성사를 적극 뒷받침한다. 오는 12~13일 전주에서 열리는 ‘2025 JB-FAIR’에는 120여 개 도내 기업과 8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ESG·탄소 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할랄 인증, 해외 규격·특허, 환경 컨설팅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특히 통상 전문가와 기업을 1:1로 매칭해 이메일·전화·카카오톡 등으로 실시간 애로 상담을 진행하는 등 현장 밀착형 지원이 강조된다.

전북도는 이번 대책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도내 수출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기업은 △수출바우처 등 직접지원(24%)과 △해외 판로개척(23%)을 가장 많이 요구했으며, △해외 특허·상표권 보호(13%) △신흥시장 진출 컨설팅(12%) 등 즉시 체감되는 지원에 대한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도는 이 결과를 반영해 2026년 수출지원 정책에 사업을 확대·반영할 계획이다. 기업이 쉽게 지원사업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북 수출지원 종합안내서’도 따로 제작해 배포한다.

김인태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은 “기업이 체감하는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 관세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며 실제 수출 계약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수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연중 접수하며, 미국 관세 관련 긴급 대응창구도 운영하고 있다. 수출보험과 국제물류비 지원 등 세부 정보는 전북수출통합지원시스템(jbexpor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관세 여파가 현실화되면서 전북 지역 제조기업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부품·금속소재·정밀화학 분야는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아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도내 한 자동차부품 업체 대표는 “관세 부담이 늘어나면 단가 인상 요구가 어렵고, 기존 계약까지 위협받는다”며 “당장 자금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송효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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