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일정에 나섰다. 첫 방문국은 UAE(아랍에미리트)로,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여당 지도부와 주한 대사들의 배웅 속에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출국했다.
UAE 방문 첫날 대통령은 현충원 참배와 동포 만찬 간담회를 소화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국빈 방문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다수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예정돼 있다. 양국은 기존의 투자·원전·방산·에너지 분야 협력을 넘어 첨단기술, 보건의료, 문화 교류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해 경제인들과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아크부대 장병들을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
20일에는 이집트로 이동해 정상회담과 카이로대학교 연설을 진행한다. 한국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 교육 협력 등에서 이집트와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순방의 핵심 무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다. 이 대통령은 경주 APEC에서 제시한 ‘인공지능 기본사회(AI Basic Society)’ 구상을 다시 국제사회에 제안할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 △국가 간 AI 격차 해소 △AI 기반 경제 회복 전략 △윤리적·신뢰 가능한 AI 활용 기준 마련 등이다. 한국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조 분야 강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대통령은 기후위기 대응과 아프리카 개발협력 문제에서도 한국의 기여 의지를 밝힐 전망이다. 탄소중립 로드맵, 녹색전환 기술 협력, 감염병 대응·보건 협력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G20 기간 중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도 추진된다.
순방 마지막 일정은 튀르키예 국빈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통해 방산·재건·문화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뒤 26일 귀국할 예정이다./서울=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