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외국국적동포와 가족 80여 명이 참여한 ‘우리들의 군산 1박 2일’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올해 처음 추진된 이번 프로그램은 재외동포청의 ‘지역별 재외동포 정착 지원사업’ 공모 선정으로 마련됐으며, 재외동포들이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감하고 지역사회와 유대감을 넓히는 시간이 됐다.
행사에는 중국,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동포들이 가족 단위로 참여했으며, 10대 미만의 어린아이부터 70대 어르신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어우러졌다.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서로의 정착 경험과 삶을 나누며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를 형성했고, 동포 간 연대감도 한층 깊어졌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 전북중국인협회(회장 주춘매)가 실질적인 운영 파트너로서 큰 역할을 수행했다.
협회는 참가자 모집·사전 안내·동포 네트워크 연계뿐 아니라 현장에서의 통역과 문화적 소통 지원까지 직접 맡아 행사 운영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동포 사회와 군산시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안정적인 참여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프로그램 구성 또한 군산의 매력을 깊이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참가자들은 군산학 특강을 통해 도시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배우고, 이어진 공감 토크쇼에서 전북 지역에 먼저 정착한 동포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실질적인 정보를 얻었다. 정착 과정의 어려움과 극복 사례가 진솔하게 공유되며 큰 공감을 이끌었다.
선유도 문화탐방, 막걸리·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 군산의 자연과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일정도 진행됐다.
미국에서 30여 년간 거주하다 군산으로 돌아온 한 참가자는 “도시의 매력을 다시 알게 됐고, 동포들과의 연결도 더욱 단단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어가 서툰 중국인 아버지를 대신해 통역을 맡아 동행한 10대 딸의 모습도 현장을 따뜻하게 밝혔다.
주춘매 전북중국인협회 회장은 “독행쾌, 중행원(独行快,众行远)이라는 말처럼,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의미를 이번 행사에서 모두가 체감했다”며 “재외동포들이 서로 기대며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앞으로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전북중국인협회가 보여준 협력은 지역 동포 네트워크 강화에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동포와 함께 성장하는 포용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군산시는 이번 행사에서 구축된 네트워크와 협력 구조를 바탕으로 재외동포 커뮤니티와의 지속적 소통, 정착 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