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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공연

전국 영화인 1980 사북사건, 정부 공식 사과 촉구

송효철 기자 입력 2025.11.19 17:34 수정 2025.11.19 05:34

318명 영화계 주요 인사 성명 발표


영화계 주요 인사 318명이 1980년 강원도 사북에서 발생한 국가폭력 사건에 대해 정부의 공식 사과와 직권조사 착수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화 〈1980 사북〉 개봉을 계기로 사북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영화인들의 집단 성명이 사회적 요구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영화감독 곽용수, 김동원, 김병인, 장해랑, 정지영, 심재명·임순례·백재호 등 감독·작가·배우·제작자·영화제 관계자를 포함한 318명의 영화인은 19일 “정부는 사북사건의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필요한 구제조치를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화인들은 성명을 통해 “1980년 4월, 전두환 신군부가 사북 탄광촌에서 광부와 그 가족들에게 자행한 국가폭력은 참혹했으며, 많은 피해자가 지금까지도 상처 속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건의 발단부터 조작, 악화, 은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국가 폭력이 개입했지만, 국가가 피해자들에게 단 한 번도 손을 내민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당시 연행기록과 수사기록 등이 정부에 보존돼 있음에도 피해자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수사 당국은 보존 기록을 직접 확인하고 피해자 조사 및 구제 결정을 내리라”고 요구했다.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이번 성명은 영화로 확인한 사북 광산노동자 가족들의 억울함을 조금이나마 함께하려는 영화인들의 마음”이라며 “시민사회에서도 진상조사 촉구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영화계는 정부가 사과하고 조치를 취할 때까지 연대와 목소리 내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인들은 “사북사건 피해자들이 반세기 넘게 침묵 속에 고통받아 왔다”며 “정부는 사과와 함께 명예회복·구제를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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