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외버스업계의 적자 누적이 장기화되면서 임금체불과 휴업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계가 전북특별자치도의 책임 있는 교통행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전북지역본부와 전북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24일 성명을 내고 “도민 이동권과 노동자 생존권이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며 도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노조는 성명에서 “시외버스 노동자들은 회사의 만성 적자로 임금을 두 차례로 나누어 받거나 아예 체불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내에서 동일하게 버스를 운행하고 있음에도 시외버스업종이라는 이유로 임금·근로조건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시외버스 업체들은 전주~고창, 전주~부안·김제, 전주~임실·순창·남원, 전주~익산·군산, 전주~진안·무주·장수 등 적자 노선 운행 중단과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노조는 “휴업은 일자리 축소로 이어지지만, 폐업보다는 낫다는 판단 아래 양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시외버스업계 위기가 반복되는 근본 원인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 재정지원 부족을 지목했다.
노조는 “도는 시외버스 수지 구조를 면밀히 검증하지 않고 재정지원을 충분히 하지 않아 적자가 누적됐다”며 “오는 27일 예정된 관련 소송 판결도 이 같은 행정 실패가 불러온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한 도가 도민 이동권과 노동자 생존권 모두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반복되는 임금체불에도 휴업을 받아들이며 버티고 있으나 더는 감내하기 어렵다”며 “전북도가 지금과 같은 태도를 유지한다면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북 시외버스업계는 인구 감소와 이용객 감소, 유류비 상승 등으로 경영난이 지속돼 왔으며, 재정지원 구조와 노선 조정 방향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내려질 관련 소송 판결이 향후 도의 지원 정책과 업계 구조조정 논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