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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군정

김관영 전북도지사, ‘도전의 기록’ 책으로 내놓다

송효철 기자 입력 2025.12.01 17:38 수정 2025.12.01 05:38

17조 투자·이차전지 특화단지·올림픽 유치까지 “실패 이후가 진짜 일의 시작”


전북의 산업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3년간의 도정 여정을 담은 책 '김관영의 도전', '메디치미디어'이 출간됐다.

소년 일꾼으로 자란 한 행정가가 ‘도전’을 무기로 어떻게 지역의 미래 전략을 설계했는지를 담은 기록이다.

김 지사는 책에서 스스로를 “완벽한 준비보다 불완전한 열정으로 뛰어드는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실제 그의 취임 이후 전북은 대규모 투자와 산업 유치 면에서 유례없는 변화의 속도를 보였다. 17조 원대 투자 유치, 스타트업 1조 펀드 조성, 이차전지 특화단지 선정,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 그리고 ‘전주’가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신청도시로 선정된 일까지 도정 전반에 걸친 ‘큰 그림’이 이어지고 있다.

책은 이런 성과를 단순 나열하지 않는다. 대신 김 지사가 정책 결정 과정에서 겪은 실패와 시행착오, 그리고 다시 도전하는 이유를 솔직하게 드러낸다.

‘잼버리 사태’ 언급이 대표적이다. 그는 당시의 혼란을 정치적 책망이 아닌 “실패 그 다음이 중요하다”는 한 문장으로 정리하며 “전북이 다시 일어설 힘을 만들어야 했다”고 적었다.

지역 소외를 넘어서는 전략도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김 지사는 전북을 ‘3중 소외(지방·호남·호남 내)’의 땅으로 규정하면서도, 이를 곧 ‘가능성이 남아 있는 여백’으로 해석한다.

책에 소개된 스마트팩토리 도입, 향토기업 지원, 청년 주거·결혼·양육 지원, 지역특화형 비자 확대 등은 그가 말하는 ‘여백을 기회로 바꾸는 작업’에 해당한다.

특히 전북의 청년 문제를 다룬 대목은 그의 도정 철학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김 지사는 “청년이 버텨야 지역이 버틴다”며 청년 주거 안정과 인구 정책을 행정의 핵심 축으로 삼았다. 올림픽 유치 도전 역시 “분열에서 통합으로 가는 길을 열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로 설명하며 지역의 가능성을 국가적 의제로 끌어올리는 시도였다.

책은 한 도지사의 이력서가 아니다. 공인회계사·행정고시·사법시험을 모두 합격한 ‘고시 3관왕’, 김앤장 변호사, 국회의원·원내대표 등 화려한 경력이 배경으로 언급되지만, 중심에는 실패·부끄러움·결정·도전이라는 인간 김관영의 내면이 자리한다.

학창 시절 가난한 집안에서 새끼줄을 꼬던 이야기, 통학버스에서 장사 나선 어머니를 외면했던 기억처럼 개인적 서사가 도정의 결심과 연결되는 과정도 실렸다.

책은 마지막 장에서 ‘도전경성(挑戰竟成)’을 도정 목표로 삼은 이유를 밝힌다. “전북의 도약은 어느 한 행정가의 성공이 아니라, 도민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김 지사는 “뿌린 씨앗이 언젠가 전북을 다시 일으킬 힘이 되길 바란다”며 “도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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