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선거를 둘러싼 여권 레이스의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원택 의원에 이어 안호영 의원이 잇따라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내 경선 구도가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건 이원택 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 10월 13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전북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가장 강력한 개혁도지사가 되겠다”며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전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뒤를 이어 11일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완주·진안·무주)이 같은 장소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전북의 낡은 틀을 넘어 이재명 정부와 함께 ‘새로운 전북’을 열겠다”며 △중부권 초광역 경제공동체 △에너지 대전환 △AI 기본사회 △한류특별시 △30분 생활권 광역교통망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전북 5대 비전’을 제시했다.
현직 김관영 지사는 이미 재선 도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다. 김 지사는 지난해 5월 익산시 기자실에서 “다음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답하며 사실상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정헌율 익산시장이 각종 공개 발언과 행보를 통해 도지사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정치권에선 김관영 지사와 안호영·이원택 의원, 정헌율 시장 등 ‘4자 구도’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제3지대 정당들은 아직 도지사급 잠룡을 전면에 내세우지 못한 채 ‘인물난’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여권 주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전북 도지사 선거전은 현직 프리미엄과 여당 중진급 도전자들이 맞붙는 다자 구도로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