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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IT 경제

출하는 늘고 소비는 줄었다…전북 산업·내수 온도차

조경환 기자 입력 2025.12.30 10:28 수정 2025.12.30 10:28

광공업 생산 -3.3%, 출하는 반등…자동차·화학 부진 지속
대형소매점 판매 -10.1%, 생활소비까지 위축


전북 산업이 생산 감소와 출하 증가, 소비 급감이라는 상반된 지표를 동시에 드러냈다

30일 국가데이터처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1월 전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3.3% 감소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하면 1.5% 늘며 소폭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기타 운송장비와 기계장비, 전기·가스업 생산이 늘었지만,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22.7%)와 화학제품(-7.2%), 식료품(-5.9%)이 감소하며 전체 생산을 끌어내렸다. 자동차와 화학 중심의 산업 구조가 여전히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출하 지표는 개선됐다. 11월 광공업 출하는 전년동월 대비 5.1%, 전월 대비 3.5% 각각 증가했다. 기타 운송장비와 기계장비, 전기·가스업 출하가 늘며 전체 지표를 끌어올렸다. 반면 자동차(-10.6%), 식료품(-4.1%), 화학제품(-7.0%)은 출하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재고는 전년동월 대비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재고는 1년 전보다 7.6% 늘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5.0% 감소했다. 자동차(+15.3%)와 전기장비(+81.7%), 비금속광물 재고가 늘어난 반면, 기계장비와 의료정밀광학, 금속가공 재고는 줄었다. 재고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구조적 해소로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 지표는 부진을 보였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1.6으로 전년동월 대비 10.1% 감소했다. 신발·가방과 오락·취미·경기용품, 의복 판매는 늘었지만, 가전제품과 음식료품, 화장품 등 주요 상품군 매출이 줄며 전체 소비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생산과 출하에서 제한적인 회복 신호가 나타났지만, 소비 위축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 경기 반등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주력 산업 부진이 지속되면 생산 회복세도 다시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자동차와 화학 중심 산업 구조가 여전히 외부 수요 변화에 취약하다”며 “생산과 출하 회복을 소비로 연결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 다각화와 함께 내수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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