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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공연

제 6기 2025 기소유예 청소년 맞춤형 미술치유 프로그램 결과전시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1.01 13:37 수정 2026.01.02 13:37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이 예술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회복의 가능성을 발견한 과정을 담은 전시가 마련됐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이 주관하고 전주지방검찰청,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전주지역협의회가 함께한 ‘제6기 기소유예 청소년 맞춤형 미술치유 프로그램(J.A.T)’ 결과 전시가 12월 29일부터 2026년 1월 9일까지 열린다. 전시 오픈식은 1월 7일 오후 5시, 전북대학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마주하는 마음의 틈새, 예술로 메운 값진 시간들’을 주제로, 처벌이나 낙인의 시선이 아닌 이해와 성찰의 관점에서 청소년들의 내면 회복 과정을 조명한다. 프로그램은 약 3개월간 운영됐으며, 참여 청소년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안전하게 표현하고 스스로를 성찰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거울을 깨고 가면을 제작하는 아이스브레이킹 활동을 통해 자기 인식의 문을 열었고, 이후 말풍선 드로잉, 자화상·흙 조형, 마음 형상화 등 다양한 입체 창작 활동이 이어졌다. 손으로 만지고 쌓아 올리는 조형 중심의 작업은 언어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효과적인 정서 표현의 통로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9차시에는 초기 단계에서 만든 거울 가면을 다시 착용하고 스스로와 대화하는 ‘거울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과거의 선택과 현재의 감정을 직면하고, 미래의 변화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단순한 창작을 넘어 삶의 태도를 재정비하는 전환점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전시는 개인 창작의 결과물에 그치지 않고, 또래와의 협업과 소통, 그리고 공적 발표의 장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 참여 청소년들은 자신이 만든 작품을 사회와 공유하며 자존감과 자기효능감을 회복하는 경험을 쌓았다.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작품 하나하나에 성찰과 회복의 흔적이 담겨 있다”며 “이번 전시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총괄기획을 맡은 엄혁용 교수는 “마음의 틈새를 외면하지 않고 예술로 마주하는 과정 자체가 치유”라며 “이번 전시가 청소년은 물론 관람객에게도 예술이 지닌 회복의 힘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6기 청소년 아트테라피 J.A.T 프로그램은 처벌 중심의 접근을 넘어, 예술을 통한 치유와 성장을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무주=김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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