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가 세계 최대 ICT 전시회인 CES 2026에 공동관과 단독관을 동시에 운영하며 도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CES 2026은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며, 전북에서는 AI·핀테크·로봇·디지털 헬스 등 분야의 8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번 CES 참가는 전시 중심의 단발성 지원을 넘어, 전북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점검하는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전북자치도는 공동관을 통해 기업들의 집단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단독관 운영을 병행해 성장 단계에 오른 기업이 보다 집중적인 홍보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신원인증 기술을 개발한 ㈜크로스허브가 CES 2026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전북 기업의 기술력이 국제 무대에서 일정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최고 혁신상은 각 부문 혁신상 가운데서도 기술 완성도와 확장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제품에만 수여되는 상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환경에서 도내 기업이 수상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자율주행 방제로봇,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기, 의료용 마스크, AI 기반 교육 플랫폼, XR 피트니스 시스템 등 비교적 다양한 분야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는 전북 산업 구조가 제조 중심에서 ICT 융합형 산업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전북자치도는 전시 기간 동안 바이어 상담과 투자자 미팅, 기술 교류 프로그램을 연계해 단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시 종료 이후에도 성과 분석과 후속 관리를 통해 수출 계약이나 글로벌 협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연속 참가 기업의 사례도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한 모스터일렉은 공동관 참가 이후 단독관으로 확대 참여하며, 글로벌 바이어의 피드백을 제품 개선에 반영해 왔다. 전북은 이 같은 과정을 ‘전시–피드백–제품 고도화–재도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예로 보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CES는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지를 검증받는 자리”라며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을 통해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CES 2026 참가를 계기로 도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동시에, 전시회 참가가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구상이다./송효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