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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농생명산업지구, ‘지정’ 넘어 성과 시험대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1.12 16:59 수정 2026.01.12 04:59

스마트팜·홍삼·김치·동물의약품…착공·준공 속도전


전북특별자치도가 농생명산업지구를 지역 성장 거점으로 안착시키기 위해 실행력 점검에 나섰다. 지구 지정 이후 수년간 이어진 계획 중심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착공과 준공을 통한 성과 창출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전북자치도는 12일 도청에서 농생명산업지구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고, 남원·진안·고창·익산·장수·순창 등 6개 지구의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의 초점은 개별 지구의 추진 일정과 함께,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맞춰졌다.

남원 ECO스마트팜 산업지구는 청년농 유입을 목표로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3월 창업형 스마트팜 기반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연내 장기임대형 스마트팜 조성도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진안 홍삼한방 산업지구는 가공·유통 기능을 집적해 지역 홍삼 산업의 외형을 키우는 데 방점을 두고 있으며, 3월 판매·유통단지 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고창 사시사철 김치특화 산업지구는 원료 공급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관건이다. 도는 김치 원료 공급단지 조성을 통해 연간 5천 톤 이상 안정적 원료 확보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익산 동물의약품 산업지구는 시제품 생산시설 준공과 임상시험센터 설계 착수를 통해 산업 생태계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수 저탄소한우 산업지구는 축산 분야 탄소 감축이라는 정책 목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종모우센터 조성과 함께 저탄소 축산 모델을 현장에 적용해 실효성을 검증하겠다는 구상이다. 순창 미생물 산업지구는 발효·미생물 자원을 기반으로 한 융복합 산업 육성을 목표로, 마이크로바이옴 지식산업센터 착공을 준비 중이다.

도는 각 지구별 핵심 시설이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운영 역량과 기업 연계를 강화하지 않으면 ‘시설만 남는 사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참여 주체 교육과 전문 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사업 완성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농생명산업지구는 지정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농업과 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수단”이라며 “지구별 보완 과제를 신속히 이행하고 전·후방 산업 연계를 통해 체감 가능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생명산업지구가 지역 특화 전략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을지, 또 하나의 장기 사업으로 남을지는 앞으로 1~2년간 가시적인 성과에 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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