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계기로 전북 정치권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한병도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고,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는 이성윤 의원을 포함한 3명이 지도부에 합류했다. 이로써 민주당 지도부 핵심에 전북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게 됐다.
이번 선출은 지도부 공백을 메우는 성격의 보궐선거였지만, 전북 지역에서는 중앙 정치와의 연결고리가 한층 강화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원내대표는 당의 입법 전략과 국회 운영을 총괄하는 자리로, 정부·여당과의 협상 창구이자 당내 조정 역할을 맡는다. 최고위원 역시 당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핵심 직책이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전략기획위원장, 예산 관련 활동 등을 거치며 당 운영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된다. 국회 안팎에서는 당분간 민생 법안 처리와 당내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성윤 최고위원 역시 지도부 일원으로 합류하며 당의 주요 현안 논의 테이블에 참여하게 됐다.
이미 민주당 내에서 활동 폭을 넓혀온 이원택 의원까지 포함하면, 전북 출신 중진들이 원내·지도부에 동시에 포진한 셈이다.
이에 따라 지역 현안을 중앙 정치 무대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지역에서는 새만금 개발,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육성, 농생명 산업 지원, SOC 확충 등 산적한 현안들이 중앙정치와 긴밀히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적지 않다.
특히 국회와 정부를 오가는 정책 조율 과정에서 전북 정치인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도부 선출은 계파 구도보다는 당 운영의 안정과 국회 대응력이 강조된 결과”라며 “그 과정에서 전북 출신 인사들이 중책을 맡게 된 만큼 지역 현안에 대한 전달력은 이전보다 분명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기대와 함께 신중론도 공존한다. 전북 정치권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실제 정책 반영과 예산 확보로 이어지는 실질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다.
전북 한 정치권은 “지도부 진입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이후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느냐”라며 “도민들은 전북 정치가 중앙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 재편 이후 전북 정치의 역할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도민들의 시선은 새 원내·지도부의 첫 행보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