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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군정

전북 혁신도시 악취 해소, 도·전주·김제·완주 공동 대응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1.21 17:20 수정 2026.01.21 05:20

행정구역 넘은 재원 분담…2029년까지 축사 27곳 매입

전북 혁신도시의 고질적인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전북자치도와 전주시, 김제시, 완주군이 행정구역을 넘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사업 대상 지역과 인접 지자체가 함께 재원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환경 현안을 둘러싼 상생협력 모델로 주목된다.

전북자치도는 21일 도청 4층 회의실에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정성주 김제시장, 유희태 완주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혁신도시 악취 해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김제시 용지면 특별관리지역 내 남아 있는 현업축사 매입·철거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총사업비 340억 원을 투입해 현업축사 27농가를 매입·철거한다. 국비 238억 원을 제외한 지방비 102억 원은 전북자치도 30%, 김제시 50%, 전주시와 완주군이 각각 10%씩 분담한다. 사업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되며, 토지 매입과 축사 철거가 병행된다.

전북자치도는 협약 기관 간 협의·조정과 국비 확보를 위한 중앙부처 건의, 사업 추진 상황 점검을 맡는다. 김제시는 축사 매입 사업의 시행 주체로서 추진 상황 관리와 악취 배출 시설 관리 강화를 담당한다. 전주시와 완주군은 재원 분담과 함께 악취 저감 관련 연계 사업에 협력한다.

이번 사업은 2022년 시작된 1단계 축사 매입 사업의 연장선이다. 당시 환경부 국비 지원을 통해 특별관리지역 내 53농가 가운데 26농가가 매입됐으며, 나머지 27농가는 새만금사업법 개정으로 매입 기한이 연장되면서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대상 지역은 김제시 용지면 신암·신흥·비룡마을 일원이다.

1단계 사업 이후 악취 저감 효과는 일정 부분 나타났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용지면 일대 복합악취 농도는 2021년 대비 2025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연간 20건 이상의 민원이 지속되고 있어, 잔여 축사 전량 매입이 근본적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행정구역을 넘어 도민 삶의 질 개선이라는 공동 목표로 뜻을 모은 협약”이라며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온 혁신도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주·김제·완주 단체장들도 악취 문제를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닌 공동 생활권의 과제로 인식하고 협력하겠다는 뜻을 함께했다.

전북자치도는 축사 매입과 함께 용지면 일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 시설에 대해서도 관리와 저감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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