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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군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전북 인구 위기 대응 성과 가시화

송효철 기자 입력 2026.01.21 17:21 수정 2026.01.21 05:21

체류인구 확대·청년 유입 사업 본궤도…집행력 과제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전북도의 인구 위기 대응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정책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 체류인구 확대와 청년 유입을 겨냥한 시군별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지방소멸 저지선 구축에 실질적인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인구감소지역 10곳과 관심지역인 익산시 등 11개 시군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통해 5년간 총 3,992억 원을 확보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2022년 도입된 재원으로, 인구 감소 지역의 자립 기반 마련을 목표로 연간 1조 원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전북에서는 장수군과 남원시, 순창군 등이 비교적 큰 배분액을 확보하며 전략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장수군의 ‘트레일빌리지 조성사업’은 대표적인 성과 사례로 꼽힌다. 귀촌 청년이 시작한 트레일레이스 대회는 참가자가 2022년 150명에서 2025년 5,674명으로 급증하며 누적 1만 명을 넘어섰다. 이를 계기로 체류형 관광과 산악레저 산업 기반이 구축되며 장수군은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김제시의 ‘귀촌청년 로컬재생 복합문화 거점공간 조성사업’도 주목받는다. 폐양조장을 활용해 조성한 복합문화 공간은 청년 창업과 문화 활동의 거점으로 기능하며, 생활인구 2,120명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업은 인구감소 대응 우수사례로 평가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정부 차원의 현장 점검도 이뤄졌다.

전북도는 성과 확산과 함께 집행률 제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규모 시설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주민 체감도가 높은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을 확대하고, 전북연구원과 연계한 사전 컨설팅을 통해 행정 절차 지연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집행이 부진한 시군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우수 시군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 추진력을 높일 방침이다.

다만 일부 사업은 성과가 단기 체류에 머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정주 인구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체류·관광형 사업과 주거·일자리 정책을 어떻게 연계할지가 향후 과제로 남는다.

천영평 전북자치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은 단기간에 인구를 늘리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지역이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성과와 한계를 함께 점검하며 인구 위기 대응의 실질적인 전환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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