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간 이어온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정치권에서는 단식이라는 정치적 선택의 의미와 무게를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한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으나, 의료진의 건강 악화 경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직접 만류 끝에 단식을 접었다. 병원 이송 직전 그는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 시작”이라고 밝혔지만, 단식 종료 이후 정치적 효과를 두고는 신중한 시각이 적지 않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단식이 지닌 정치적 상징성 자체보다, 단식이 놓인 상황과 선택의 맥락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지사 시절 23일간 단식을 이어갔던 이재명 대통령의 사례와 대비해 보는 시선도 있다.
이 대통령의 단식은 정치적 고립과 사법 압박이 겹친 국면에서 개인이 감내한 극한의 선택이었고, 별도의 정치적 이벤트나 세력 동원 없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다. 단식은 당시 정치적 서사의 축적과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고, 이후 정치 행보의 분기점이 됐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반면 장 대표의 단식은 시작 단계부터 정치적 메시지 전달과 보수 진영 결집의 성격이 뚜렷했고, 박 전 대통령의 방문이라는 상징적 장면 속에서 마무리됐다. 이로 인해 단식의 진정성과 정치적 파급력을 두고 해석이 갈리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단식은 기간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감수했는지가 핵심”이라며 “정치적 선택으로서의 단식은 결과와 책임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