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정책적 연대·합당 논의를 공식 제기하면서 당내에서 찬반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당 모두 합당 방안을 본격 논의 중이지만, 절차와 당내 의견 수렴 방식에 대한 이견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과 함께 선거를 치르자며 합당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이 유리하다는 취지로 발표했으나, 민주당 지도부와 일부 최고위원들은 사전 논의 부족을 문제 삼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특히 절차적 정당성과 당원 주권의 문제가 거론됐다. 초선 의원 28명으로 구성된 모임 등은 정 대표의 합당 제의를 “절차적 정당성 없는 독단적 추진”이라고 비판하며 논의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최고위원 일부도 발표 방식과 당내 사전 협의 부족을 지적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민주당 사무총장은 합당 논의를 진행할 때 당원 토론과 투표, 전당대회 또는 중앙위원회 의결 등 정당법상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합당 여부를 최종적으로 당 전체의 의사에 맡기겠다는 취지다.
조국혁신당 측은 합당 제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조국 대표에게 협상 전권을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합당 자체를 결정한 것은 아니며 혁신당의 비전·가치·정치적 DNA가 보전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혁신당은 민주당 내부 논의가 정리된 뒤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서울=김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