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60대 이상 대상포진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기준 60대 이상 대상포진 환자는 34만 2천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46%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 평균 증가율의 세 배를 넘는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80대 이상 환자가 10년 새 80% 넘게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전체 환자 가운데 60대 이상 비중도 45%에 육박해, 대상포진이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면역력 저하로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고령층에서는 발병 자체도 문제지만, 발진이 사라진 뒤에도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위험이 크다. 만성 통증은 일상생활은 물론 정신 건강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 전북지부 정진숙 과장은 “고령층 대상포진은 사후 치료보다 예방의 효과가 훨씬 크다”며 “백신 접종을 통해 발병과 신경통 합병증을 함께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