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치료를 포기해야 했던 캄보디아의 한 소녀가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의료 협력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예수병원은 캄보디아에서 초청돼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아온 타리(Ren Thary·9) 양이 약 7주간의 치료를 마치고 지난 6일 퇴원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치료는 예수병원과 애터미, 드리미재단의 3자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
타리 양은 애터미 캄보디아 법인이 지원하는 현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다리 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현지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생활해 왔다. 장애를 안고도 학업을 이어가던 사연은 캄보디아 드리미재단과 애터미 캄보디아 법인을 통해 알려졌고, 이후 애터미 본사와 의료 협력 관계에 있는 예수병원으로 연결되며 치료가 추진됐다.
예수병원은 먼저 지난해 5월 캄보디아 현지 PMC예수병원에서 1차 재활 치료를 진행하며 상태를 점검했다. 이후 정밀 수술과 집중 재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2월 드리미재단과 예수병원의 공동 지원으로 타리 양을 한국으로 초청했다.
타리 양은 전주 예수병원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의료진의 협진 아래 수술을 받은 뒤 약 7주간 재활 치료를 이어갔다. 치료 초기에는 보행이 쉽지 않았지만, 꾸준한 재활과 의료진의 관리 속에 현재는 혼자서 바르게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퇴원식에서 타리 양은 “다리를 고쳐주신 의사 선생님들과 한국에 오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캄보디아에 돌아가서도 열심히 공부해 받은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충식 예수병원장은 “힘든 수술과 재활 과정을 잘 이겨내고 걷게 된 모습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이번 치료는 예수병원과 애터미, 드리미재단이 생명 존중이라는 공통의 가치로 협력해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