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사무처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합당 검토 문건’을 둘러싸고 당 안팎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문건 내용 중 전북도지사 공천권이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전북 정치권과 당내에서 파장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해당 문건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절차와 시기, 지도체제 변화 등을 시나리오 형태로 정리한 내부 검토 자료로 알려졌다. 문건이 외부에 알려진 뒤 민주당 내부에서는 “공식 의결기구를 거치지 않은 채 작성된 검토 문건”이라는 문제 제기와 함께, 당무 운영의 적절성을 둘러싼 비판이 잇따랐다.
특히 문건에 전북도지사 공천권이 거론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전북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제기됐다. 전북도지사 공천 문제는 지역 민심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이를 정치적 협상 대상으로 검토했다는 인식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사무처와 지도부는 “해당 문건은 실무 차원의 참고용 초안일 뿐이며, 전북도지사 공천권을 포함한 어떤 공천 문제도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합당 논의와 지방선거 공천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문건의 성격과 작성 경위, 공유 범위를 보다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이런 문건이 존재하고 외부로 알려진 과정 자체가 당의 의사결정 구조와 소통 방식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고 지적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내부 검토 문건 논란을 넘어, 집권여당의 당무 운영과 리더십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역 공천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 거론된 만큼, 당이 어떤 방식으로 논란을 정리하고 신뢰를 회복할지가 향후 정국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