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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독자기고

해빙기·영농철, 농기계 안전이‘풍년 농사’의 출발점이다

전라매일관리자 기자 입력 2026.02.22 12:44 수정 2026.02.22 12:44

배수철 김제소방서 대응예방과

겨우내 얼어붙었던 지반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는 농촌 지역의 안전사고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시기이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면서 논밭과 농로는 작은 부주의에도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뀐다. 특히 지반이 약해지는 해빙기에는 농기계 전도와 끼임 사고를 비롯해 전기 사고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제시는 넓은 평야를 기반으로 농업 활동이 활발한 대표적인 농업도시로, 트랙터와 관리기, 이앙기 등 각종 농기계가 일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농기 농기계 가동이 증가함에 따라 사고 발생 위험 역시 함께 높아지는 만큼, 보다 체계적인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농촌 지역의 고령화는 농기계 사고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령 농업인의 경우 연령에 따른 신체적 특성으로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어, 작은 실수도 중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안전한 영농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 점검과 위험 요인 관리가 중요하다. 농기계 사용 전에는 브레이크와 엔진, 조향 장치 등 주요 부품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즉시 정비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지반이 연약한 지역이나 경사진 농로에서는 충분히 감속해 운행하고, 무리한 작업과 운행은 지양해야 한다.
작업 방식에 대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농촌 지역의 특성상 사고 발생 시 구조가 지연될 우려가 있는 만큼, 가급적 단독 작업을 피하고 동료와 함께 작업하거나 비상 연락 수단을 상시 확보해야 한다.
작업 시에는 소매나 바짓단이 농기계에 말려 들어가지 않도록 복장을 정돈하고,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지역 여건과 사고 특성을 반영해 김제소방서는 해빙기와 영농철을 대비한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 교육과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농기계 구조와 주요 사고 유형을 이해하고,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사고 이후 대응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와 함께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를 확산해 나가고 있다.
안전은 특정 기관이나 개인의 노력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 장비 점검과 안전수칙 준수, 작업 환경에 대한 사전 확인과 같은 기본적인 실천이 현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는 출발점이다. 해빙기와 영농철을 맞아 농업인과 지역 주민 모두가 안전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때, 농촌 지역의 사고 위험은 실질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농기계 안전이 곧 농업인의 생명과 직결된다는 인식 아래,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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