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약 100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섰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예비후보 등록 첫날 도내에서는 총 130명이 등록했다. 시장 21명, 도의원 29명, 시의원 80명으로 집계됐다. 군산과 정읍, 익산 등 일부 지역은 초반부터 다자 구도가 형성되며 경선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다.
도지사 선거와 관련해서 무소속 김성수 예비후보가 23일 전북도의회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도정 운영 방향의 전환을 화두로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전북의 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를 “노력 부족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규정하고, 기존의 유치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북은 수십 년간 공장과 국가사업, 예산을 유치해 왔지만 산업은 남지 않았고 청년은 떠났다”며 “문제는 개별 사업의 성패가 아니라 산업과 재정이 지역에 축적되지 않는 구조”라고 밝혔다.
생산시설 위주의 유치 전략 속에서 의사결정과 연구, 금융 기능은 중앙에 남고, 지역은 집행 역할에 머물러 왔다는 진단이다.
이어 “중앙이 결정하고 지역이 따르는 구조에서는 산업도, 정치적 경험도 축적되기 어렵다”며 “전북이 늘 다음 결정을 기다리는 지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대안으로 ‘설계자 중심 도정’을 제시했다. 중앙 예산을 단순 집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북이 재정과 산업 전략을 스스로 설계하고 투자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예비후보는 향후 행정 통합과 재정 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보다 구체적인 정책안을 단계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내부에서 성장 동력을 축적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민주당 후보군 중심의 구도가 유지되고 있어, 김 예비후보의 문제 제기가 실제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남원시장 최경식과 최병관 전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가 불출마를 공식화하면서 해당 지역과 정치 진영 내 재정비 움직임도 감지된다.
특정 인물의 이탈은 지역 내 공천 경쟁 구도와 세력 재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 6·3 전북 지방선거는 인물 경쟁을 넘어 공천 전략과 조직 결집, 정책 메시지가 판세를 좌우하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송효철 기자